서울시가 동남아와 남미의 3개 도시에 서울의 문화·교통·자원 회수 노하우를 전수한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도상국 도시에 공적 원조를 제공하는 ‘서울 ODA 챌린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캄보디아 프놈펜(도시계획), 스리랑카 콜롬보(환경), 페루 리마(교통)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ODA 챌린지는 서울시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해외의 도시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세계 31개 개발도상국에서 95개 도시가 신청해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이들 도시가 제출한 사업신청서의 완성도, 서울시 정책 기여 가능성 등을 검토해 18개 사업을 1차 선발했다. 이후 국내외 ODA 전담기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우선 협상 도시 3개를 최종 선발했다
3개 도시 중 프놈펜시는 서울의 홍대거리 벤치마킹을 신청했다. 프놈펜시를 관광과 상업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 기본계획 수립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리마시는 서울의 교통신호와 단속 시스템 등 통합 교통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콜롬보시는 서울의 난지도 개발 및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과거 ODA사업에서는 교통·상수도·도시계획 등 인프라 위주의 수요가 많았지만 이번 챌린지에서는 문화·관광 정책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청 국가도 아시아뿐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 등으로 다양했다. 시는 3개 도시에 대한 현지 조사를 거친 후, 국내 기업을 용역사로 선정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ODA 챌린지는 글로벌 톱 5 도시가 되기 위해 서울시가 국제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사업”이라며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