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로즈 장(21·미국)이 1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장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장은 2023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72년 만의 데뷔전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원)다.
선두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은 이날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14번(파5) 홀부터 18번(파4)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삭스트룀은 2020년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렸지만 장의 패기 앞에 2타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1번(파4)과 16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3위(9언더파)에 올랐다.
LPGA 투어 최초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7위(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이 출전한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휩쓸어 1978년의 낸시 로페스(미국), 2005년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 신기록 달성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김세영과 함께 공동 12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희와 신지은 공동 18위(5언더파 283타), 이미향과 안나린이 공동 29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한 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올해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벌써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