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형 산불 징크스도 피해간 강원도…22년 만에 최소 피해

올 봄 강원 지역 산불 18건, 8.39ha 산림 피해

10년 평균 피해 면적 99.4% 감소…선제 대응 유효

김진태 "예방부터 초기 진화까지 민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4월 11일 오전 8시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연합뉴스.지난해 4월 11일 오전 8시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연합뉴스.




올 봄 강원특별자치도 산불 피해 규모가 지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올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 지역에서는 18건의 산불로 8.39㏊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발생 건수는 지난해 66건 대비 73%, 최근 10년 평균 78건과 비교해도 77%감소한 수준이다. 피해 면적도 10년 평균 1371ha의 99.4%가 감소한 수치다. 2003년(10건, 8.4ha) 이후 최소 규모로, 선거가 있는 짝수 해 대형산불발생 징크스도 피해갔다.

관련기사



도는 매년 반복되는 봄철 대형 산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산불감시·진화인력을 선발해 전문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영서분소를 새로 설치해 도 전역에 24시간 상황실 감시체계를 갖췄다. 또 산불 조심기간 감시인력 4233명과 진화인력 2599명, 진화헬기 26대를 운용했다.

강릉 난곡동 도심형 대형산불 후속조치로 동해안 권역 전력설비 주변 위험목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불법소각 차단을 위한 영농부산물 등 파쇄·수거, 주 1회 합동단속, 농산촌 고령층 대상 대면 홍보활동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도의 조치로, 도민의 산불 경각심이 높아지며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은 올 봄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건조일수나 바람 등이 평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강수일수와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면서 “예방부터 초기 진화까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곧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기간이 시작되는데 여름철 자연재난은 기상청의 사전 예보가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민생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15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마무리하고,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춘천=이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