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지난해 온투업 연체율 8.4%…PF 연체율은 20% 돌파

부동산 시장 냉각에 연체율 치솟아

온투업 PF 연체율 1년 새 18% '쑥'

금감원, 연체율 15% 초과 업체 모니터링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고금리·고물가 부담이 커지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들의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투업체 53곳의 연체율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연도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개인·법인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대출해주고 투자자에게 원금 수취권과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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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온투업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온투업 주담대 연체율은 10.2%까지 올라 직전연도(4.5%) 대비 5.7%포인트 높아졌다. 온투업 연계대출 취급 총액 1조 1013억 원(지난해 말 기준) 중 주담대가 5944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큰 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담보 가치가 하락하며 주담대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22년 10.7%에서 2023년 32.8%로 1년 새 22.1%포인트 급등했다. 온투업 비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772억 원으로 전체 연계대출 취급액의 7%를 차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PF 연체율은 같은 기간 2.0%에서 20.1%로 18.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금액은 390억 원으로 3.5%를 차지한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15%를 초과한 업체의 연체율 관리계획을 점검 중이다. 지난해 말 연체율이 15%를 넘어서는 온투업체는 총 11곳에 달했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계획,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현황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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