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중공 '미래형 LNG운반선' 아테네서 띄웠다

2년째 유럽서 기술 로드쇼 열어

독자개발 기술 탑재한 선박 공개

암모니아船 개발 로드맵 선보여

삼성중공업이 공개한 미래형 LNG운반선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공개한 미래형 LNG운반선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유럽에서 기술 로드쇼를 개최하고 개발 중인 친환경·디지털 조선 해양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독자 개발한 장비를 탑재한 ‘미래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최초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아테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2024 삼성 테크니컬 세미나 인 아테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세미나에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형 LNG 운반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와 풍력 추진 장치(WAPS)를 설치하고 조타실을 선수에 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청정 연료 시스템까지 장착되며 친환경 성능이 강화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18만㎥급, 20만㎥급과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적용된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로드맵, 탄소포집 설비(OCCS)를 선상에 설치한 친환경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도 최초로 소개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 달성 전략을 발표한 만큼 삼성중공업은 LNG 및 대체 연료 추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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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삼성중공업의 기술 로드쇼 현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삼성중공업의 기술 로드쇼 현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로드쇼에서는 인공지능(AI)의 딥러닝,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최적 항로·속도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디지털 선박운항 솔루션(SVESSL 2.0)’, 선박 내 주요 장비의 성능 관리 및 예지 보전 기능을 제공하는 ‘DT-SLM’도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는 유럽 주요 선주사와 선급, 파트너사 등 총 30개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선급(KR)과 환경 설비 전문 기업인 파나시아가 공동 참여해 조선해운업의 친환경 규제 대응 방향, 선상 탄소 포집 실증 설비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에 이어 영국 등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기술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아테네 기술 로드쇼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은 그린·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수주한 18척의 선박 가운데 LNG 운반선이 15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이 2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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