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회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금융 기관 가상자산 규정을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의회가 SEC에 회계 공고 121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결의안을 60대 38로 통과시켰다. 찬성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표가 51:49 비율로 이례적인 초당파적 합의를 만들어 냈다.
SEC의 회계 공고 121호는 가상자산 회사와 거래하는 금융 기관에 고객의 가상자산을 대차대조표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 이 규정은 다수의 국회의원과 업계 인사로부터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상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시스템을 폭 넓게 보호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기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 발언대로 반려할 경우 결의안은 다시 의회로 되돌아가게 된다. 다시 통과하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블록체인 협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각을 우려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입법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는 이들의 요구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