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법무부가 2024년 상반기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격 시행한 가운데 신응석 신임 남부지검 검사장(전 대구지검장)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취임사에서 신 검사장은 "대한민국 정치·금융·언론의 중심지인 남부지검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청에 비해 업무량이 과중하고 어려운 사건들이 많음에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남부지검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 검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신 검사장은 "공정한 검찰 앞에 강자나 약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오직 범죄자와 우리가 보호해야 할 피해자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정치·경제적 권력에 휘둘리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를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검수완박법 시행 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신 검사장은 형사사법체계에 큰 변화가 생긴 뒤 수사지연으로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검찰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럴 때일수록 공정하고도 신속한 사건처리로 검찰 본연의 역할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 검사장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강조하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거론했다. 인권옹호기관으로서의 검찰의 역할에 충실하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신 검사장은 "자유와 인권은 천부적 권리이자 헌법 상 최고의 가치"라면서 "언제나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길 바란다"고 취임사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