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사진) 기아(000270) 사장이 유럽 전진기지인 슬로바키아를 찾아 전기차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지난달 말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기아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마크 헤드리히 유럽권역본부장이 함께했다.
송 사장은 질리나 공장을 둘러보며 현지 관계자와 현재 생산 동향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봤다. 특히 내년 전기차 양산을 위한 기술 혁신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슬로바키아는 기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해외에 구축 중인 세 번째 전기차 생산 거점이다. 2006년 완공한 질리나 공장은 연산 33만 대 규모로 현재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모델), 스포티지 등 내연기관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총 1547억 원을 투입해 질리나 공장 라인 일부를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의 해외 현지 전기차 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현재 유럽에서 중형 세단 EV6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등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모델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이다. 기아는 내년부터 질리나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생산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형 SUV인 EV3, 준중형 세단 EV4, 준중형 세단 EV5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올해 국내 양산 예정인 EV3를 내년에 유럽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