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의대 신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가 의·과학 혁신생태계를 갖춘 독일 뮌헨을 모델로 의과학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시는 지난 16일 신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내용을 담은 ‘포항 미래 100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용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업연구원(KIET)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수립됐다.
산업연구원은 산업클러스터 기반의 2차전지, 수소, 바이오, 철강고도화, 디지털 융합 등 5개 신산업을 도출했다.
신산업 3대 거점지구로는 바이오·전자정보(IT) 중심의 지곡밸리, 2차전지‧수소산업 중심의 블루밸리,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영일만밸리를 꼽았다.
포항이 벤치마킹할 해외사례로는 독일 뮌헨시의 의·과학 혁신생태계 및 아헨시의 젊은 엔지니어가 선도하는 혁신생태계, 헝가리 데브레첸시가 글로벌 외국인 투자기업 중심으로 배터리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 등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이들 사례를 접목해 포스텍에 의대를 신설해 의과학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2차전지 밸류체인 글로벌 확장을 위해 원스톱 투자유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각 거점지구 내 핵심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혁신파크는 비즈니스는 물론 문화·예술 등 융복합 기능을 구현하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은 5대 신산업에서 27개 세부사업 프로젝트를 발굴‧제시하며 이를 통해 생산유발 2조 4530억 원, 취업유발 1만 3090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신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포항을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영일만 기적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