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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은 차와 타이어가 만든 매력적인 클래스 - 레드콘 모터스포츠 이율

세련된 디자인, 만족스러운 움직임의 프리우스 PHEV

우수한 성능의 브리지스톤 타이어로 레이스 안정감 더해

레이스 상황에서 배터리 관리와 전략의 중요성 커

사고에 따른 수리비 부담이 큰 부분은 내심 아쉬워

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토요타와 손을 잡고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토요타 프리우스 PHEV'를 기반으로 한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프리우스 PHEV 컵'을 개최했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 PHEV 컵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독특한 성격이 트랙 위에서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인상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프리우스 PHEV 컵, 두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오른 레드콘 모터스포츠의 이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리우스 PHEV 컵 2라운드 스타트 장면.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 2라운드 스타트 장면. 김학수 기자


Q 무척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출전 소감이 궁금하다.

이율(이하 이): 사실 특별한 생각 없이,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자'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이 사실인데 막상 레이스 상황을 마주하니 '피가 다시 도는 기분'을 느낀 것 같아서 '모터스포츠는 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정말 약간의 기록 단축을 위해서라도 많이 고민하고, 또 괴로워했기에 이제는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나서려 했는데, 마음 속 어디선가 피어나는 욕심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레이스 자체도 특별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가벼운 마음, 그리고 아내,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레이스를 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


Q 함께 하는 레이스카, 프리우스 PHEV 컵 카에 대한 감상이 궁금하다

이: 사실 과거의 프리우스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과거의 프리우스'와 비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해 들은 것으로는 '과거의 프리우스는 완전히 주행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그리고 이렇게 레이스 사양으로 튜닝되기 전의 프리우스 PH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효율성을 자랑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운동 선응, 우수한 밸런스에 대한 확신을 주는 차량인 것 같다.

게다가 과거의 프리우스들에 비해 훨씬 예쁜 차량이다.

프리우스 PHEV 컵 경기 장면.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 경기 장면. 김학수 기자


Q 프리우스 PHEV 컵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 하이브리드 차량이 구조적으로 '배터리의 전력' 그리고 전력을 활용해 모터를 작동시키는 특징이 있는데, 프리우스 PHEV 컵의 경우 모터 작동 유무에 따라 절대적인 출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덕분에 레이스 상황에서 배터리 전력의 활용 방식, 그리고 전력의 관리 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배터리 및 모터 작동 유무에 따라 차량의 움직임, 속도가 다른 것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게다가 예선에서는 그 어떤 레이스보다 집중력을 요구한다. 타이어와 배터리 잔량, 모터 개입 등을 고려할 때 '두 번' 정도의 기회가 있는데, 그 기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어야 결승에서의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

아마 시즌 중반을 지날 무렵에는 다들 어느 정도의 경험, 데이터가 쌓이면서 조금 더 레이스 운영의 방향성, 혹은 전력 관리의 컨셉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

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에 출전 중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


Q 레이스카의 움직임의 특별한 부분이 있을까?


이: 사실 공도에서 타기엔 꽤나 경쾌하고 다루기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 편이지만 레이스 상황에서는 조금 더 고려하고, 드라이버 입장에서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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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프리우스 PHEV라는 차량 자체가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이동 수단의 성격을 갖고 있기에 트랙에서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는 전자 제어 및 주행 안전 등에 관련된 다양한 조율 능력을 완전히 비활성할 수 없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모든 성능을 끄집어 내는 주행을 하기 어려운 차량이다. 실제 '차량의 전자 제어'가 개입하지 않는 수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주행'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보는 이에 따라 프리우스 PHEV 컵 카들의 특징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분명 차량을 이해하고 다루고, 또 주행을 하고 운영을 하는 '전체적인 경험' 부분에서는 분명 한층 발전하는 좋은 기반이 될 것 같다.

두 경기 연속 프리우스 PHEV 컵 포디엄에 오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두 경기 연속 프리우스 PHEV 컵 포디엄에 오른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 김학수 기자


Q 오피셜 타이어로 브리지스톤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개인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며 여러 생각을 들게 만드는 타이어였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차량이 가진 성격, 차량의 성능 등에 비할 때 상당히 강력한 그립, 그리고 우수한 스펙의 타이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버스펙의 타이어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명 레이스를 치르며 여러 장점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록 차이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고, 주행 중 실수가 있어도 '타이어가 대응할 수 있는 마진'이 넉넉한 편이다.

덕분에 제동 타이밍이 늦었을 때 코스 밖으로 밀려나거나 컨트롤을 잃지 않고 보다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가고, 또 다시 페이스를 회복하는 등에 있어 확실한 이점을 주는 것 같다. 확실한 '안심할 수 있는 타이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1라운드 때 몇몇 선수들이 타이밍을 놓치고, 실수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모두 큰 사고 없이 다시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은 선수들에게 참 좋은 경험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 더욱 긍정적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타이어의 퍼포먼스, 그리고 그 퍼포먼스의 항상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레이스를 하는 입장에서 좋은 성능의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느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프리우스 PHEV 컵 경기 장면.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컵 경기 장면. 김학수 기자


Q 또 다른 프리우스 PHEV 컵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는 정말 '선데이 레이스'에 최적화된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롤케이지 부분을 뺀다면 프리우스 PHEV 컵이 가장 최적화된 레이스 카테고리라 생각한다.

다른 대회의 엔트리 클래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리우스 PHEV 컵 쪽이 조금 더 순수한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이 내 복귀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려할 부분은 차량의 가격, 성능에 비해 수리비의 부담이 다소 큰 편이다. 선수들이 개막전을 치르고 견적서를 보고 많인 당황한 게 사실이라, 아마 이번 경기부터는 다들 조심스럽게, 배려하며 주행할 것 같다.

토요타 관계자분들이 프리우스 PHEV 컵을 조금 더 생각해주신다면 수리 비용의 부담을 조금 더 줄여줄 수 있는 지원이나, 혹은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드에 정렬한 프리우스 PHEV 컵 출전 차량들. 김학수 기자그리드에 정렬한 프리우스 PHEV 컵 출전 차량들. 김학수 기자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이: 최근 토요타가 국내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참 많은 투자, 그리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 그리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노력이 단순히 '헛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 더 발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리우스 PHEV 컵도 더 좋은 대회로,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하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고, 성장할지 참여하고 있는 나 역시 무척 궁금하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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