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납치돼 살해 당한 사건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경참경찰청은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피의자 A 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당초 A 씨의 혐의는 살인방조였지만 경찰은 이를 강도살인 등으로 바꿨다.
A 씨를 비롯한 이번 살인 사건 한국인 용의자 3명은 지난 3일 오전 우리나라 국적 남성 관광객 B(34) 씨를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간 뒤 살해해 지난 4일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은 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12일 한국으로 도피한 후 전북 정읍 소재의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끝내 검찰에 넘겨졌다.
현지 매체는 A 씨 등이 B 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운 뒤, B 씨가 의식을 되찾자 몸싸움을 벌여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7일 B 씨의 계좌에서 두 차례 돈이 빠져나갔다는 점 등을 미루어 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태국 경찰 등과 공조해 용의자 1명을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돼 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1명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