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의 젊은 시절 그린 영화에…"쓰레기, 소송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자 트럼프 측이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전기영화 어프렌티스가 상영됐다. ‘견습생’이라는 뜻의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진행자를 맡은 채용 리얼리티쇼의 제목이기도 하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기원(origin)”을 추적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해당 영화는 상영 후 관객들로부터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1970~80년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뉴욕에서 부동산 거물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겼다.

영화가 공개된 후 트럼프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21일 “이 쓰레기는 오랫동안 틀렸음이 밝혀진 거짓말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이자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이 가짜 영화제작자들의 노골적인 허위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오는 11월 미 대선 전에 영화 개봉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법리스크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로 선거자금 후원을 받기로 했다. 자금난을 해소하는 한편 암호화폐에 친근한 후보라는 인식을 주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젊은 유권자 그룹에 어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는 암호화폐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인정하는 암호화폐 자산으로 트럼프 정치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모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

트럼프 캠프는 “미국의 자유와 혁신의 옹호자로서, 여러분들에게 암호화폐로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은 11월5일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암호화폐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