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걸포동 한강하구에 위치한 섬 ‘독도(獨島)’의 명칭이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에 공식 명칭으로 결정됐다. 시가 지난 해 7월 섬 내에 초소로 활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 벽면에 ‘김포시 걸포동 423-19’라고 행정지번이 새겨진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행정명칭을 공식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27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 섬은 과거 조선 시대에 제작된 전국 8도 군현지에는 ‘독도’라는 명칭으로 김포군 소속의 섬으로 표기되던 곳이다. 김포8경의 하나로 ‘독도의 갈대꽃’이 있었을 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대 대홍수로 마을전체가 유실되고 파손된 제방을 축조하기 위해 독도를 채석장으로 사용되며, 섬의 형태는 점점 작아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갔다. 이번 지명결정은 독도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특히 이번 지명결정으로 앞으로 독도는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 등의 국가지도에도 반영될 수 있게 됐다. 시는 국방부의 ‘국방개혁 2.0과제’인 군 시설(철책) 철거 사업도 진행돼 이와 연계한 독도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랜 세월 잊혀졌던 독도를 시민의 품에 다시 돌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가치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독도를 주의 깊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