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창작 뮤지컬 ‘나빌레라’가 일본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28일 서울예술단은 일본 도호 주식회사와 뮤지컬 나빌레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근 일본 도쿄에서 초연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공연의 연출은 NHK 뮤지컬 ‘다시 만나는 날까지’ 등의 극작을 담당한 구와바라 유우코가 맡았다.
도쿄 초연에 참석한 이유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치매, 가족애, 세대 간 소통 등 사회적 쟁점을 다룬 내용이 일본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며 “드라마가 강한 서사와 서정적인 음악이 특징인 한국 창작 뮤지컬이 일본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예술단이 2019년 첫선을 보인 ‘나빌레라’는 노인 덕출이 친구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자신이 오래전부터 꿈꿔온 발레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좌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덕출 역은 일본의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가비라 제이가 연기한다. 영화, 방송,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는 뮤지컬 ‘빅피쉬’로 제45회 기쿠타 가즈오 연극상을 받기도 했다. 채록 역은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미우라 히로키가 맡았다. 5살 때부터 클래식 발레를 시작해 많은 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