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서울은 10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관심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마·용·성과 강남 3구, 종로와 중구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성동구는 행당동과 옥수동의 역세권 단지가 크게 상승해 전주 대비 0.19% 올랐고 용산 0.09%, 마포 0.08%가 뒤를 이었다. 서초는 잠원동과 서초동 대단지 위주로 올라 0.11% 상승했고 강남은 압구정과 대치동 위주로 0.09% 올랐다. 송파도 0.08% 상승했다. 종로구(0.13%)는 창신·무악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09%)는 신당·중림동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장 속에서도 하락을 거듭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도 전주에 이어 보합과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과 도봉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고 강북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를 맞은 경기도도 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성남 분당구는 정자·서현동 중심으로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실제 서현동 시범한양의 전용면적 134㎡(7층)는 이달 8일 15억 원에 매매됐는데 바로 다음날 같은 면적의 8층이 17억 3000만 원에 팔리는 등 집값 오름세가 눈에 띈다. 현재 호가는 최대 19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안양 동안구(0.17%)는 비산·호계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11%)는 주거환경 및 교통 양호한 영통·망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도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중구(0.19%)는 영종도 내 중산·운서동 위주로, 부평구(0.07%)는 청천·삼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북(0.07%), 인천(0.06%), 충남(0.04%), 강원(0.0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