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월 중 봄배추·봄무를 추가 비축하고 여름배추 계약 재배 물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진단실 등도 가동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하락, 석유류 가격 하락세 전환 등에 따라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양배추, 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이고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외식 가격 인상,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6월 중 봄배추 1만톤, 봄무 5000톤을 추가 비축하기로 했다. 여름배추 계약 재배 물량은 6700톤으로 확대한다.
사과, 배 등 과수에 발병하는 과수화상병의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해 일일 점검 체계 및 현장 진단실을 가동한다.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추, 풋고추 등 시설채소는 작황을 상시 점검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파종 비용과 출하지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물의 경우 앞서 어한기(6~7월)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 총 5080톤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한 계획은 현재까지 37.2%(1890톤)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월까지 나머지 물량이 전량 방출되도록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분이 신속히 석유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공산품 가격 동향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