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화 1세대 화가인 이성자(1918~2009)의 1962년작 ‘그림자 없는 산’이819만 홍콩달러(약 14억3000만 원)에 판매됐다. 이는 작가 자신의 경매 최고가다.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지난 28~29일 홍콩에서 진행된 경매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성자와 이배의 작품을 두고 열띤 경합이 벌어졌다. 그 결과 20세기 이브닝 경매에 출품된 이성자의 ‘그림자 없는 산’은 14억3000만 원에, 이배이 붓질 시리즈는 약 2억 원에 판매되며 각각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성자뿐 아니라 앤디워홀(플라워·177억 원)을 비롯한 총 12명의 작가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한 르네 마그리트의 ‘여행에의 초대’가 75억 원에 판매되는 등 총 1685억 원 규모의 미술품이 낙찰됐다.
한편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 경매 신규 구매자 중 30%는 밀레니얼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