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서울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한다.
구는 늘벗근린공원에서 드론 방역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2회 드론을 활용해 하천과 공원 등에 환경 친화적인 약품을 살포할 예정이다. 유충 구제에는 토양 미생물을 활용해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미생물 살충제를, 성충 구제에는 천연물질 성분의 살충제를 쓴다. 앞서 구는 차량과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하천·공원·등산로 경사면은 물론 폭우로 인해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 등에 표적 방역을 실시하고자 지난 3월 드론 1기를 도입했다.
구는 드론 외에도 해충유인살충기 770대를 비롯해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를 동원해 방역을 하고 있다.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기후변화와 해외입국자 증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외래 해충 유입이 늘면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이 중요해졌다”며 “드론을 활용해 모기 매개 감염병을 퇴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