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골 마을 물들인 보랏빛 꽃송이 정체…한국인의 소울 푸드였다

만개한 코끼리마늘꽃. 제공=강진군만개한 코끼리마늘꽃. 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 작천면 부흥마을을 물들인 보랏빛 꽃이 화제다. 처음 보는 낯선 꽃 같지만 사실 이 식물은 한국인에게 너무도 익숙한 ‘소울 푸드’ 바로 ‘마늘’이다.



강진군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부흥마을 코끼리마늘 재배단지 일원에서 '작천 코끼리마늘꽃 3-데이즈'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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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마을 코끼리마늘꽃 군락지를 명소화해 지역 관광상품으로 가꾸고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부흥마을 11개 농가가 17필지 2만407㎡에 지난해 10월 코끼리마늘을 심었다. 수확은 7월이다. 일반 마늘보다 한 달 빠르게 심고 보름 늦게 거둔다. 코끼리마늘 꽃 모양은 알리움과 비슷한 형태다. 알리움보다 꽃의 크기는 작고 일반 마늘보다는 큰 편이다.

맛은 일반 마늘보다 맵고 떫은 맛이 강하다. 마늘향이 없으며 굽거나 오래 가열하면 단맛이 나는데 흑마늘 만드는 용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1940년대까지 재배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미국이 한국전쟁 시기 등에 가져간 농업 유전자원 1천600여점을 2007년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 영구 반환하며 다시 재배되기 시작했다.

군은 행사 기간 부흥마을 공원부지 앞에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체험부스를 준비했다.

부흥마을은 쌀과 단호박, 마늘, 감자, 고사리 등을 판매한다. 마을장터는 오는 7~9일, 14~16일, 21~23일 열린다. 작천면 부녀회 주관으로 음식 부스를 마련, 콩물국수와 두부김치, 막걸리로 흥을 돋우고 옥수수 완두콩 마늘 음료수를 판다. 체험행사로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현장에서 즉석으로 사진 무료 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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