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의 성업을 이루는 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중단없이 전진하겠습니다.”
송광석(사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국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정연합 창립 70주년 간담회에서 “남북 통일의 천운이 다가오고 있는데 통일 시대가 와도 그걸 감당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달 취임한 송 회장은 고(故) 문선명 총재가 1987년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앞서 전 세계 대학생들과 함께 베를린 장벽 붕괴를 외치는 운동을 이끌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 이후 숭실대에서 정치학 석사, 경기대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송 회장은 “가정연합의 창시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남북통일을 우리 민족의 통일을 넘어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셨다”며 “통일 전문가인 제가 할 일도 이 부분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 연합의 글로벌 확장세도 뚜렷하다. 일본 지역에서만 40만명에 달하는 신도가 있으며 한국과 미국, 동남아를 비롯해 최근에는 아프리카 지역에도 교세가 확장 중에 있다. 수십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는 사무엘 하데베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나님계시교회 선지자가 가정 연합으로 개종을 밝혀오기도 했다.
이날 송 회장은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 때 종족·민족·국가·세계의 평화도 이룩될 수 있다”며 “ㅊ을 끼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종교계 전반이 신도 이탈의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가정 연합은 상대적으로 신도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4월에는 2100여 쌍의 합동축복결혼식을 진행했다. 송 회장은 “성혼을 한 분들의 이혼율도 낮을 뿐만 아니라 신도들의 평균 자녀 수가 4명에 달한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1954년 5월 1일 문선명 총재에 의해 설립된 가정연합은 ‘세계평화와 인류구원’을 화두로 포교 활동을 펼쳤고 2012년 문 총재 별세(성화) 후 부인인 한학자 총재가 이끌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즈’를 창간했으며 가정연합에서 운영하는 일화 그룹을 비롯해 선화예중고, 청심국제중고 등 다양한 교육기관 설립과 운영에도 힘썼다.
가정연합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오는 6일 경기 가평 HJ천주천보수련원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 총재와 송 회장을 비롯해 송용천 가정연합 세계회장, 전국 목회자 및 신도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