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U+,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맞손…합작법인 공식 출범

'LG유플러스 볼트업' 공동 추진

대표에 현준용…지분은 LGU+이 50%+1주

충전기 확대·서비스 개선 등 계획

LG유플러스 볼트업의 CI. 사진 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 볼트업의 CI.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LG유플러스 볼트업’이 5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전국 단위 인프라 운영 경험을 갖춘 LG유플러스와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데이터센터 등 전국 단위의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경쟁력과 성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2021년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운전·내비게이션·주차·전기차 충전 등 모든 이동 수단을 포괄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운영한 경험을 갖췄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사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난해 6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 받았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현재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약 1만 개의 충전기에 더해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등으로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버리지를 늘려 확보한 고객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플랫폼·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이고 어플리케이션도 개편한다. 개인별 맞춤형 요금제 출시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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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각각 250억 원을 출자해 총 5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한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에서 1주 더 가져간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볼트업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다.

대표이사는 LG유플러스에서 EV충전사업단을 이끌어 온 현준용 부사장이 임명됐다. 현 대표는 1995년 LG그룹에 입사해 LG전자, LG텔레콤을 거쳐 2023년부터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을 맡았다.

그 외 경영진은 LG유플러스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기존에 LG유플러스가 운영하던 전기차 충전 사업 부문은 관계 기관 신고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신설법인으로 영업양도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1만여 대의 충전기와 고객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회사는 지난해 3월 환경부의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다.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2000여개 충전소에 1만여 개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 대표는 “양사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성공 DNA를 새로운 합작법인에도 새기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기존 전기차 이용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가장 잘 해결하는 사업자로서 사용 경험을 혁신해 업계 선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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