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과 해양경찰 등의 치안 총수들이 현충일을 맞아 전사·순직한 경찰관·해양경찰관을 각각 추모하기 위해 추념식에 참석했다.
6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제69회 현충일을 맞이해 서울 서대문구의 경찰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전사·순직경찰관 추념식에 참석했다.
윤 청장은 이날 추모의 벽을 향해 경례한 뒤 헌화했다. 윤 청장은 재향 경우회 관계자 등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행사를 마친 뒤 순직 경찰관 유가족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윤 청장은 추도사를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의연히 견디고 있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며 “전사하거나 순직한 경찰관들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 갖추는 일은 후배 경찰관들이 절체절명의 순간과 마주했을 때 망설임 없이 소명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자긍심을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기념공원 추모벽에는 총 1만3830명의 전사·순직 경찰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날은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시 원미산 팔각정 화재 당시 추락해 순직한 고 박찬준 경위 등 17명의 명패가 봉헌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김종욱 해경청장은 해양경찰교육원 충혼탑을 방문해 순직 공무원에 대한 위패 봉안 및 추념식에 참석했다.
해경교육원 충혼탑은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지난 2014년 5월 20일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된 이후, 1974년 북한 해군함정의 공격으로 전사한 863함 승조원 26명을 포함한 순직자, 공무상 사망자 등 196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김 청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순직공무원과 호국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마음 깊이 생각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