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이밖에 에이피알(278470), 리노공업(058470)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이는 4월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려온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인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2.4% 줄었는데 워낙 침체의 골이 깊었던 만큼 올 매출 반등은 가파를 것이란 전망도 매수 전략에 힘을 더한다.
반도체 업황이 상승 반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76.8% 성장한 163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반전)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해소됐다”며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순매수 4위에 오른 것도 비슷한 이유로 추측된다.
순매수 2위는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 주가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4.93% 오른 34만 500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피부 관리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 2월 코스피 시장에 공모가 10만 원으로 상장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238억 원, 영업이익 104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7%, 165.6% 상승했다.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올 에이피알의 매출액은 77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7%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부스터 프로 출시로 미국와 일본 중국 등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수요를 흡수해 나갈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내 K뷰티 인기가 확장되고 있고 기능과 품질이 우수해 글로벌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3위는 코스닥 상장사인 리노공업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리노공업은 대표 제품인 ‘리노핀’을 국내외 1020여개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리노핀은 반도체나 기판의 불량을 테스트할 때 쓰이는 핀이다. 리노공업의 실적 역시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에 따라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2556억 원었다.
이날 순매도는 제이시스메디칼(2874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한미반도체(042700)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수는 HLB(028300), 선익시스템(171090), 티에스이(13129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알테오젠(19617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