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망해사(望海寺) 일대가 원래 예정대로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사찰 화재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자연유산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전북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논의한 뒤 가결했다. 망해사 일대는 백제 시대부터 유래한 사찰 망해사와 만경강, 서해가 어우러져 낙조가 절경인 명소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망해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직후인 4월에 사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극락전 건물이 불에 탔고 낙서전 일부도 그을렸다. 다만 이번 화재로 소실된 극락전 자체는 199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번에 자연유산취원회 측은 “이번 화제가 자연유산인 명승으로서의 경관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김제시도 향후 극락전을 복원하고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자연유산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던 전남 신안 만재도의 주상절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