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인종차별 행위를 한 발렌시아 팬 3명이 징역 8개월에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라는 처벌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 등은 10일(현지 시간) "발렌시아 축구팬 3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대한 증오 범죄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3명의 피고인이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모욕한 게 입증됐다. 원숭이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반복해서 따라 하는 행위는 선수에게 좌절감과 수치심, 굴욕감을 야기했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존엄성까지 파괴했다"고 밝혔다.
처벌을 받게 된 3명은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홈 구장인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 결과가 발표된 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인종차별 행위의 제물이 아니다. 스페인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