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서울시가 새 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2008년 추진된 사업이 또 사업자 선정 단계로 돌아가면서 개통 시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 민간투자사업 재추진을 위한 제3자제안공고안 마련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 절차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의미다. 재정투자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민간투자 방식보다 3년 가량 착공이 늦어지는 점을 고려해 우선 민간투자 사업으로 재추진할 방침이다. 참여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위례신사선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은 우선 민간 사업자 재공고 과정을 거친 뒤, 이후 사업자가 없으면 재정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신사역(3호선)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서울시는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원자재 급등, 금리인상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하였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참여를 포기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중 제3자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