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한 달 가까운 국내 일정을 마치고 14일 다시 영국으로 출국했다.
김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책들 찾아나가는 저 나름대로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우리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그런 역할 잘 해나가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살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머무는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세세하게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제가 지금 해나가고 있는 공부를 통해서 남아있는 기간 동안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그렇게 나가는 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귀국 후 정계 복귀 가능성에는 “(해외로) 나가는 마당에 들어온 뒤에 뭐할 것이냐는 얘기까지 드리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귀국 이후 말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날 영국으로 출국한 김 전 지사는 런던 생활을 마무리한 뒤, 독일 에버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를 계획이다. 올 연말 완전 귀국하지만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복권 전까지는 별도의 정치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