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뉴스페이스 메카' 사천에 내년 우주항공캠퍼스 개교

창원대와 17일 설립 협약 앞둬

내년 학부생 15명…단계적 증원

석박사·교수 등 600명 규모 목표

박민원(왼쪽 두 번째) 국립창원대 총장과 박동식(가운데) 사천 시장이 지난 4월 사천시청에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천시박민원(왼쪽 두 번째) 국립창원대 총장과 박동식(가운데) 사천 시장이 지난 4월 사천시청에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천시




우주항공청을 품은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캠퍼스가 내년 3월 개교한다.



국립창원대학교와 사천시는 오는 17일 ‘국립창원대학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창원대는 첫해 우주항공공학부 학부 신입생 15명을 시작으로 600명 규모 특성화 단과대학을 추진하고, 사천시는 캠퍼스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원대는 우주항공공학부 단과대학 신설로 우주항공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고급 인재 양성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임시 캠퍼스는 우주항공청 임시 청사가 있는 사남면에 내년 3월 들어선다.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산업단지형으로 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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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캠퍼스 개교와 동시에 본캠퍼스 설립도 구체화하고 있다. 용현면 통양리 일원에 부지 5만 3083㎡ 규모의 본캠퍼스를 2027년 12월까지 새로 짓고 입주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본캠퍼스에는 학생생활관도 들어선다. 대학은 7월 신입 교원을 모집하는 한편으로 교원 확보 계획과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설립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대학은 내년 첫 학기에 학부 신입생 15명을 선발을 시작으로 2026년 30명, 2030년 40명까지 단계적으로 학부 정원을 증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우주항공전문대학원 석사 100명, 박사 50명, 학부 400명, 교수 20명, 석박사 연구인력 30명 등 600명 규모의 단과대학을 구성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학생 지원책도 마련했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현장실습 등을 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한다. 대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공동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비행 시뮬레이터 기술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시는 임시 캠퍼스 부지 무상 임대와 공공기관 등의 유치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본 캠퍼스 부지를 제공한다. 더불어 학교에서 지역 인재로 교직원을 채용하면 3년간 1명당 60만 원을 지원할 근거도 마련했다. 또 학생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주거 비용과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우주항공 관련 기관 등에 1회 해외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는 세계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나아가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아시아의 툴루즈로 도약하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천=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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