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사상 첫 당대표 연임 출사표 임박

당 중앙위 오늘 당헌 개정안 확정

이 대표 연임 나서면 추대 가능성도

대항마 없어 '맹탕 전당대회'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대선 1년 전 당대표직 사퇴’ 규정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당헌 개정이 끝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에 걸림돌이 사라지는 만큼 사상 첫 민주당 대표 연임을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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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2027년 3월인 21대 대선 1년 전에 사퇴할 필요 없이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고 대선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 연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8일쯤 열릴 예정이어서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7월 초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임하면 2000년 출범한 새천년민주당 이후 민주당계 정당에선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총재를 잇따라 역임했으나 당시는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겸하던 시절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서면 대적할 인물이 없어 ‘맹탕 전당대회’가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친문 구심점으로 꼽혀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4일 “연말쯤 귀국하게 될 것 같다”며 다시 영국으로 떠났다. 이 대표 대항마로 거론됐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도 총선에서 원외로 밀려나 이 대표의 연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선언하면 추대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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