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쌓은 강경남(41)이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한발 다가섰다.
강경남은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 오픈(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그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오픈은 강경남에게 아쉬움 가득한 무대였다. 2004년 K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1승을 거뒀지만 아직 한국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거둔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여러 번 상위권에 올라 우승을 바라봤지만 번번이 마지막 순간에 미끄러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강경남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내려는 듯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홀(파4) 버디로 1타를 줄인 강경남은 5번(파5)부터 7번 홀(파3)까지 3홀 연속으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11번(파4)과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 홀(파4)까지 파를 지켜내며 버틴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인 김민규(23)가 6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보기를 2개 범했지만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아내며 타수를 크게 줄였다. 김민규는 남은 라운드 선전을 통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에 이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2승의 송영한이 4언더파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이 3타를 줄여 장유빈, 변진재 등과 함께 2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배상문은 3타를 잃고 공동 11위로 밀렸고, 지난해 우승 상금 5억 원의 주인공이 됐던 교포 선수 한승수(미국)는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