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교복을 입은 한 어린 여학생이 젖먹이 동생에게 우유를 먹이며 수업을 듣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소녀를 포함해 말레이시아·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가족을 돕는 어린이들의 사례를 20일 보도했다.
SCMP는 태국 언론 더 타이거를 인용해 한 태국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5월 20일 틱톡에 올린 한 살배기 여동생을 돌보며 수업에 참석하는 10세 소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내용을 소개했다. 동영상에서 소녀는 학교 교실의 책상에 앉아 한 손으로는 글씨를 쓰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생에게 젖병에 담긴 우유를 먹였다. 태국 중부 프라친부리 지역에 사는 이 소녀는 돈을 벌어야 해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을 학교에 데려왔다. 학교의 교사는 “바쁜 엄마를 돕기 위해 동생을 학교에 데리고 온 것은 잘한 일”이라고 소녀를 격려했다.
이어 SCMP는 “이처럼 훈훈한 이야기는 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4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쓰레기 수거원으로 일하는 말레이시아 소년, 중국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한 부친을 대신해 6세 여동생을 위해 학교 행사에 대신 참석한 10세 소년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