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당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획득한 최고위원에게 즉각 권한대행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의 최종심 법정 구속 확정을 염두에 둔 조치다. 혁신당은 다음 달 20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한다.
혁신당 전대준비위원장인 황현선 사무총장은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별도의 당 대표 궐위 대비 조항을 둔 이유에 대해 “비대위를 두지 않고 바로 당을 안정적인 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2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황운하 원내대표 등 5인으로 구성된 단일성 집단 지도 체제를 꾸릴 방침이다.
황 총장은 “이번 전대의 가장 큰 의미는 스스로 ‘자강’하겠다는 것을 확고히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걸으면서 ‘홀로서기’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8월에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0월 보궐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차원의 인재 영입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