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고려아연(010130)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연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으로 하방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25일 “고려아연 2분기 연결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 2분기(3377억 원) 이후 두 번째로 3000억 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 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은 이번 분기부터 메탈 가격 상승, 환율 강세, 경쟁사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아연 판매량 증가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적자가 지속된 자회사 영업이익도 정상화돼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연 가격도 우호적인 수준이 유지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이후 2000달러 초중반에서 횡보하던 아연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상승했다”며 “아연 제련소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감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정광 수급 개선은 연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5월 8일부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시작해 6월 24일 기준으로 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이 주가의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하방은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2024년 2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