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온난화로 세계 곳곳 ‘이것’에 몸살…“갈수록 심각” 경고한 과학자들

뉴욕타임즈, 호주 대학 연구 결과 보도

6월 21일 그리스의 라타스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6월 21일 그리스의 라타스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20년새 심각한 수준의 산불 발생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극단적 산불'(extreme wildfire)의 빈도 및 강도가 2003년의 약 2.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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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03~2023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 3000만 건 중 온실가스 배출량과 생태·사회·경제적 영향이 상당했던 2913건을 극단적 산불로 분류했다.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이들 산불의 연간 복사 에너지를 합산하고 경향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온대 침엽수림에서 극단적 산불 발생이 11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또한 북미·러시아 북쪽 지역의 아한대 산림에서도 극단적 산불 발생이 7.3배로 늘었다.

분석 대상이 된 '극단적 산불' 중 가장 극심한 6번의 사례는 최근 7년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럼 커닝엄은 "극심한 산불을 통해 지구 온난화와 건조해지는 기후의 징후를 눈앞에서 보고 있다"며 "짧은 기간 이렇게 큰 증가를 감지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제니퍼 말런 박사는 "더 큰 규모의 심각한 산불은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징후"라며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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