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술주에 울고 웃는 뉴욕 증시, 혼조세 마감…나스닥 1.2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76%↓, S&P500 0.39%↑

엔비디아, 전날 하락 후 6.8% 반등

S&P500 11개 업종 8개 부문 하락

비트코인, 3%대 올라 6만2000달러 회복

미국 뉴욕 맨해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맨해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주식이 반등하면서 기술주는 웃었지만 대형 우량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주요 AI 기술주식의 하락과 반등에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함께 흔들리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05포인트(-0.76%) 내린 3만9112.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43포인트(+0.39%) 오른 546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0.84포인트(+1.26%) 상승한 1만7717.6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업종을 제외한 주식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 부문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6% 가량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이날 6.76% 반등한 것이 전체 S&P500과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뿐 아니라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5%, 퀄컴이 0.66% 오르는 등 AI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재상승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엔비디아에 저가매수세가 붙으면서 테크주가 다시 한번 증시를 이끌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아마도 AI와 테크주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을 위한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AI 랠리는 닷컴버블보다 훨씬 더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추가적인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분석가인 캐스린 브룩스는 “지금 투자자들이 따져봐야 할 질문은 엔비디아가 조정 영역에 진입한 이후 충분히 매도가 진행된 것이지, 아니면 지금이 구조적인 주가 하락으로 지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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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는 0.45% 상승한 20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에버코어ISI는 애플의 목표가격을 기존 220달러에서 250달러 인상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 주식은 개잘바회의 이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이폰 매출 예상치가 높아질 수 있어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애플인텔리전스 기능을 아이폰15프로 또는 아이폰16으로 제한하리고 한 결정은 새 휴대폰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8.63% 급등한 뒤 장 종료 후 시간외 거래에서 35% 급등했다. 장 마감 이후 폴크스바겐이 10억 달러 어치의 지분을 인수하고 2026년 까지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리비안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떨어진 4.237%에 거래됐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물 국채수익률은 0.2bp 낮은 4.732%를 기록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전날에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감이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전되고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지 않은 채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6월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0.4(1985년=100기준)로, 5월(101.3)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 여건 지수는 5월 140.8에서 6월 141.5로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는 같은 기간 74.9에서 73으로 하락했다. 기대지수는 경기 침체의 위험 신호로 보는 80선 아래를 5개월 연속 유지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전날 6만 달러 대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3.7% 상승한 6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3.7% 올라 34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 대비 0.84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5.1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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