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외국인 기관 투자자에게 탁월한 재무 건전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노력을 인정받았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Kopernik Global Investors)와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Limited)은 DL이앤씨에 서한을 보냈다. 두 운용사는 운용자산이 각각 57억 달러, 8200억 달러이며 지난해 8월 공시 기준 DL이앤씨의 지분을 각각 5.15%, 3.75% 보유하고 있다.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서한에서 당장의 실적보다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중시하는 DL이앤씨의 노력을 칭찬하고 지지한다고 적었다. 또 DL이앤씨가 ESG 경영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ESG 경영을 위한 노력도 회사의 가치를 지키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주식 시장에서 DL이앤씨에 대한 평가가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현저히 낮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DL이앤씨는) 현금 보유량과 잉여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DL이앤씨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업 위기설에 불을 지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약 1조 7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3.1% 수준이다. 신용 등급도 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를 2019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한 행보도 적극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국제 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협약 이행 보고서를 공개했다. 또 같은 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J) 코리아’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DSJS코리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지수로 기업들의 ESG 성과를 평가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언급한 재무 건전성은 올해 1분기 재무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현금 규모는 1조 2506억 원으로 전기 대비 1896억 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432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 원을 기록해 유동성이 풍부하다.
한편 DL이앤씨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2022년 4월 18.6%에서 올해 5월 29.6%로 증가세다. 경영 방향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외국인 주주의 호평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중 DL이앤씨 재무관리실 담당 임원은 “재무안정성에 바탕을 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및 ESG 경영을 변함없이 이행해 DL이앤씨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