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조태열 “북러 주장 터무니없어…한미 확장억제 강화”

"다름 사람 위험 빠뜨릴 자유 없어" 오물풍선 비난

주한 미대사 "한미, 안보위협 함께 맞서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일 대구에서 6·25 전쟁 참전국 주한외교단과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일 대구에서 6·25 전쟁 참전국 주한외교단과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군사협력이 외부의 선제공격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러시아와 북한의 주장은 터무니없이 위선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6.25 전쟁 74주년 행사를 계기로 전쟁 참전국 주한외교단과의 오찬을 열고 "침략 전쟁을 일으킨 역사를 가진 것은 1950년 북한과 2022년 러시아의 사례가 보여주듯 다름 아닌 이 두 국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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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6.25 전쟁 중 소련 조종사들이 수만 번의 전투 비행을 했다는 러시아 지도자의 최근 발언은 북한의 남침에 소련이 가담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며 "이제 그들(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까지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전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오물 풍선 등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자유는 누구에게도 없다. 온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물을 무차별적으로 날리지 않을 것이며 이를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70여년 전 최초로 창설된 유엔군사령부가 지금까지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3년 한미 양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한미가 안보위협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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