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일대와 7호선 마들역 일대의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해진다. 상계 주공 3단지 등 5개 단지의 용도지역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향후 재건축 사업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열람 공고했다. 이날 공고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은 상계 1·2단계와 중계, 중계2 택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열람공고가 진행된다.
먼저 노원역과 마들역 역세권의 대규모 복합개발이 장려된다. 이를 위해 상계 주공 1~7단지와 9~15단지, 한양아파트, 상계 마들아파트 등 19개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시는 특별계획구역 1~19 신설에 대해 "택지개발사업 완료 이후 30년이 경과해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필요한 지역으로 사업 추진 시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계획적 관리를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곳은 노원역과 마들역 역세권에 위치한 상계 주공 3·6·7·11·12단지 등 5개 단지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는 이들의 용도지역을 현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포함), 판매시설 등 복합정비구역의 경우 세부개발계획(정비계획) 수립 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검토가 가능한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성격을 검토한 뒤 집중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어 노원·마들역 주변으로 복합정비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제시한 지침을 준수할 경우 준주거로의 종 상향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계지구는 21개의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2020년 준공된 포레나노원(옛 상계 주공 8단지)과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상계주공 15단지를 제외하고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마들역 역세권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상가나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는데 규모 있는 개발을 유도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에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것”이라며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특별계획구역으로 가기 전 일종의 예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2~3개의 필지 등을 일정 규모 이상의 규모 있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