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인공지능(AI)이 대체하지 못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고졸 채용률이 대졸 채용률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나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현장 근무, 특히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현장 노동자 부족이 상시화되는 것을 대비해 젊은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경제신문사의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2025년도 채용계획 수는 2024년도 실적에 비해 고졸이 19.9% 증가, 대졸이 15.6% 증가했다. 증가율이 역전된 것은 1998년도 이후 27년 만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토운수는 2025년도에 전년 대비 50% 증가한 약 270명을 채용해 배달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채용을 억제했지만, 향후 운전기사 부족에 대비해 증가 방침으로 돌아섰다. 세콤그룹도 30% 증가한 340명, JFE스틸은 약 80% 증가한 280명의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 인기 상승은 고졸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대졸 20~24세와 고졸 19세 이하의 임금은 2023년에 각각 월 23만9700엔, 19만1500엔이었다. 2021년부터의 증가율을 보면 고졸(4.9% 증가)이 대졸(4.5% 증가)을 상회한다.
고졸 인재 채용에 관심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현장 작업을 수반하는 직종의 노동자 부족이 있다.
건설 공사와 건축·토목, 운수, 농림어업, 보안 등 신체적인 동작이 요구되는 직업은 생성 AI에 의한 자동화의 영향도가 낮아 대체가 어려운 그룹으로 분류된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가 예측하는 2040년의 노동력 부족률은 운송에서 약 24%, 판매에서 약 25%, 간호서비스에서 약 25%로 높다.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AI나 로봇으로는 업무를 대체할 수 없는 현장 작업을 수반하는 직종은 일손 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