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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역 빌라촌' 재개발 시동…최고 35층 대단지로 탈바꿈

동작구, 본동 공공재개발사업 계획안 공람

용적률 277% 적용…12개동 1046가구로

명수대현대·한강현대, 정밀안전진단 추진





서울 동작구 본동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 35층, 100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을 위해 인근 흑석동 노후 아파트들이 정밀안전진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본동 개발까지 시동을 걸어 동작구 한강 변 일대의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29일까지 본동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을 주민에 공개하고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5만 1696㎡ 규모의 본동 47번지 일대는 12개 동, 최고 35층, 1046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제1종 일반, 제2종 일반(7층 이하), 제3종일반주거지역 등이 혼재된 용도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 면적(3836㎡→3만 2589㎡)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용적률은 277%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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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는 지하철 9호선 노들역 바로 앞인 데다가 한강 노들섬 조망도 가능하다. 우측 요양봉저정공원 너머에 ‘흑석동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하임이 있어 재개발 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021년 이곳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후 주민과 협의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SH공사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위해 대상지 내 구릉지 부분 아파트의 층수를 4층으로 낮게 계획했다. 구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했으며 대상지 남동 측에 4064㎡ 면적의 경관 녹지도 조성한다. 1046가구 중 455가구는 토지 등 소유자에, 295가구는 일반에 분양하며 나머지 296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앞서 SH공사는 인근의 본동 6구역(본동 11번지 일대)을 이번 정비구역에 포함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따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은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공공재개발에 반대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는 토지 등 소유자들이 있어 사업 과정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구는 이들이 제출한 반대 의견서가 요건에 미달해 정비계획 입안 취소 효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동작구 한강 변에서는 본동 47번지 외에도 정비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 1988년에 준공된 흑석동 명수대현대(660가구), 한강현대(960가구)는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고 현재 정밀안전진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결과는 9~10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리버하임(2019년 준공)은 전용 84㎡ 호가가 22~23억 원에, 본동 47번지 좌측 래미안트윈파크(2011년 준공)는 15~16억 원에 형성돼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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