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니라고 해 달라”…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에 사망자 유족들 오열

소식 접한 유족들, 도로에 쓰러져 오열

사고로 9명 사망·4명 부상

사고가 발생한 시청역 인근 교차로. 채민석 기자사고가 발생한 시청역 인근 교차로. 채민석 기자




2일 오전 1시 50분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영등포병원. 이곳에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숨진 시민 6명의 임시영안실이 마련됐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유족들은 임시 영안실이 마련된 병원으로 하나 둘 도착했다. 한 유족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도로에 쓰러졌다. 유족은 연신 “아니라고 해 달라”며 오열했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유족은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다른 유족들이 있는 병원 내에 마련된 의자로 힘겹게 이동했다. 오전 2시 24분께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병원에서 나와 장례식장로 이동했다.

잠시 후 오전 2시 25분께 병원에 도착한 한 여성도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사망자 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병원 사무실 내부로 비틀대며 들어갔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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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최초 심정지 판정을 받았던 중상자 3명이 같은 날 11시 20분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부상자는 응급 1명 비응급 3명이며 비응급 부상자 중 1명은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교통사고 사고경위 원인과 관련 (사고차량)CCTV 블랙박스 통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부상 중인 만큼 대면 조사는 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 진행 못하고 있다”며 “운전자도 부상 중이고 조사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의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를 낸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 확인 결과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역주행 여부에 대해 CCTV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판단할 예정이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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