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과거 인터넷 산업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투자은행 아키텍트파트너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가치가 7500억 달러(1035조 45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가상자산 토큰의 가치 상승,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상자산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등에서 비롯됐다.
가상자산과 인터넷은 기존 시장을 완전히 뒤엎은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키텍트파트너스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후 인터넷 산업의 회복 속도보다 가상자산 산업이 ‘크립토 윈터’에서 벗어난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키텍트파트너스는 “가상자산이 인터넷만큼 대중적인 주목을 받은 건 아니지만, 이제는 인터넷 산업의 가치를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의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2분기 발표된 거래 금액은 27억 달러(3조 7303억 원)로, 지난 8분기 누적 거래금액을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키텍트파트너스는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 윈터를 완전히 극복하고 신뢰와 모멘텀을 회복 중이다”며 “전문성, 리스크 관리, 규제 준수가 가상자산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