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모든 가전제품에 '공감지능' 탑재…의류 수명 높이고 화질도 개선

세탁기·TV 등 성능 대폭 향상

글로벌 수요 부진 딛고 상승세

LG전자가 출시한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LG전자가 출시한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





LG전자(066570)가 깜짝 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올 초부터 드라이브를 걸어온 인공지능(AI) 가전이 있었다. 세탁기부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에 일명 ‘공감지능 AI’를 장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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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출시된 LG 가전제품들은 AI 기능을 차례차례 고도화하고 있다. 노트북 제품인 LG그램 프로는 AI 기능 구현에 특화한 인텔의 코어 울트라 칩을 탑재해 지난해 출시된 LG 그램 스타일과 비교해 멀티코어 점수를 약 41%나 향상시켰다. 똑같은 업무를 수행해도 버벅거리는 현상 없이 더 부드럽게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시타워 세탁기에는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해 의류 재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세탁법을 적용해 의류 수명을 15%까지 늘렸다.

3월에는 신형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TV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LG 올레드 에보TV는 알파11 프로세서가 들어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화질과 음질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등 사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화질을 실시간으로 높여준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AI 성능이 4배 강화됐다. 같은 달 출시된 LG 휘센 뷰 에어컨은 공간과 사람의 위치를 분석해 최적의 바람 방향과 세기를 제시하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추가됐다. AI 기능으로 재탄생한 LG 사운드바 역시 AI가 공간의 크기와 모양은 물론 시청자의 위치 등을 정교하게 분석한 뒤 어떤 위치에 있건 최적의 음향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과 AI의 결합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가전 수요 부진을 AI로 뚫어낸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열린 북미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AI는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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