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인터넷 카페(PC방)에서 숨진 20대 남성이 30시간 동안 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성 A씨(29)가 지난달 2일 중국 저장성 윈저우의 한 PC방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중구 동부인 저장성의 한 PC방에 지난 6월 2일 새벽에 들어왔고, 이튿날까지 자리를 지켰다. 종업원들은 3일 오후 10시께 A씨가 너무 오랫동안 잔다고 생각해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직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체를 분석한 결과, A씨가 PC방에 들어온 2일 오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사망한 지 30시간 정도 흘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의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시간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PC방 직원들이 빨리 그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PC방 사장 B씨는 “종종 잠든 손님을 깨우면 도리어 화를 낸다”며 “사건 당시 근무하던 직원 2명은 A씨가 그냥 쉬고 있다고 생각해서 깨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6시간 정도 머물렀던 단골”이라며 “건강해 보였던 청년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