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변압기 '슈퍼사이클' 올라탄 효성重…3300억 규모 수주

노르웨이에 4년來 최대 공급

장벽 높은 유럽서 기술로 승부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 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 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중공업(298040)이 영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연이어 수주하며 유럽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과 3300억 원 규모의 420㎸(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및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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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효성중공업이 2020년 처음 노르웨이 시장에 진입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도 13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 노르웨이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전력 시장은 전통적으로 기술력이 높은 글로벌 전력기기 경쟁사들이 집중돼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곳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하며 유럽 시장의 포문을 연 이래 스웨덴·아이슬란드·핀란드·프랑스 등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럽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해외 신규 수주 지역별 비중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해외 수주를 늘리기 위해 최근 1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멤피스 공장과 국내 창원 공장의 생산 능력을 4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유럽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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