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83.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88.5로 1.6포인트 올랐고, 비수도권은 82.3으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공급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와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으로 인한 생애 첫 주택매입 수요 증가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이달 분양 전망지수가 94.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월(-3.0포인트)보다는 하락 폭이 좁혀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분양물량이 적은 세종이 5.6포인트 오르며 100.0을 기록했다. 경남(82.4→87.5), 울산(72.2→76.5), 광주(68.2→71.4), 대구는(73.1→76.0) 등도 전달보다 상승했다. 반면 충북(92.3→83.3)은 9.0포인트 하락했다. 제주(80.0→77.8), 전남(68.8→66.7)도 각각 2.2포인트, 2.1포인트 내렸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3.2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02.9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전월과 같은 110.3으로 기준치를 넘기며 미분양 증가가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건자재 가격과 공사비, 금융비용, 인건비 등 분양가격과 관련한 비용들의 지속적인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며 “미분양물량 전망지수 상승은 지방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여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