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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는 듯한 절벽에서도…임영웅 "다른 사람 다칠까 무서워"

영화 인 악토버의 한 장면. 제공=물고기뮤직영화 인 악토버의 한 장면. 제공=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영화 촬영을 위해 아찔한 절벽 위에 서서도 다른 스태프들을 먼저 생각하는 ‘특급 인성’을 보였다.



11일 임영웅 유튜브에는 단편영화 ‘인 악토버(In October)’의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다. 인 악토버는 전염병이 퍼져 황폐화된 세상에 살아남은 주인공 영웅(임영웅 분)이 자신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임영웅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 지난 6일 쿠팡플레이와 티빙에서 최초로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영화가 뮤직비디오로 사용된 임영웅의 자작곡 ‘온기’의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업로드 약 두 달 만에 720만 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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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첫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그렇듯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져 임영웅과 스태프들을 당황시켰다. 특히 작 중 영웅의 반려견 ‘시월’로 등장하는 ‘셀리’와의 연기합을 맞추기 위해 임영웅이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먼 산을 바라보며 시월과 함께 감정을 잡는 씬에서 셀리가 간식과 장난감이 있는 쪽으로 자꾸 가버리자 하는 수 없이 삑삑이 장난감을 손에 쥐고 삑삑거리며 감정에 몰두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죽은 시월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도 임영웅이 쓰다듬자마자 귀를 쫑긋 세우고 반긱는 셀리의 인싸력 때문에 결국은 셀리 없이 혼자 오열하는 연기를 하는 임영웅의 모습도 비춰졌다. 둘은 금세 정이 들어 OK 사인이 난 후에도 임영웅과 셀리는 셀리를 쓰다듬으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촬영 현장은 금강 채석장으로 가파른 절벽과 커다란 돌덩이들이 많았다. 임영웅은 직접 가파른 절벽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이 장면을 찍은 이후 “직접 절벽에 서보니 어땠나”라고 묻는 스태프의 질문에 “직접 서보니 다르더라. 무서웠다. 다른 사람들이 다칠까봐. 난 괜찮다. 난 익스트림을 즐기는 편”이라고 스태프들을 먼저 걱정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굉장히 기대된다”며 “앞으로 기회 있다면 더 자주했으면 좋겠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인 악토버는 임영웅의 첫 연기 도전 외에도 다양한 화제를 뿌렸다. 먼저 연출에는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한 권오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쓸쓸하면서도 감성적인 영상미를 살렸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은진과 현봉식은 ‘희연’과 ‘준호’역으로 출연해 더욱 깊은 서사와 감정폭을 담아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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