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야구 국대 투수 아이 임신하고 낙태…가족도 만났는데 여친 있었다" 폭로글 '일파만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스타입'에는 '프로야구선수 A씨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한국프로야구 수도권 팀 국대 마무리 03년생 투수와 팬과 선수로 만나 1년 가까운 시간 연락하며 만났고 그사이에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수술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B씨는 "그 선수는 제게 여자친구 있는 걸 숨겼고, 여자친구에게는 제 존재를 숨기면서 매일 거짓말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B씨와 A씨의 만남은 2023년 B씨가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들은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다 그해 10월 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카톡으로 연락을 시작했다고 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영상통화를 이어가며 관계를 유지했고, 10월 중순 처음 만났다.



아울러 B씨는 "작년 1월에는 A씨 가족과도 만났고, 2월에는 스프링캠프로 간 부산에 놀러오라고 해 데이트를 즐겼다"며 "작년 3월 시범경기 시작 이후에도 자주 만났다. 4월부터는 수원의 제 자취방에서도 만났다"고도 했다.

관련기사



B씨는 A씨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A씨는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이후 B씨가 몸의 변화를 느낀 건 지난 5월이었다.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임신 4주 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가 임신을 알리기 위해 연락하자, A씨는 갑자기 "여자 친구가 생겼다"며 "누나랑은 사귈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이어 B씨가 임신 사실을 털어놓자,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을 제안했다. 이후 B씨가 여러 번의 검진과 낙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A씨는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B씨는 "A씨가 지난 4월 말에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했지만 실제 교제한 시기는 2023년 11월부터였다"며 "그 선수는 어느 날 제게 '여자 친구에게 양다리를 들켰다'며 끝까지 자기 안위만 걱정하고 거짓말만 늘어놨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B씨는 "A씨가 여자 친구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다. 결코 몰랐다"며 "그 선수와 이런 일을 겪은 후 저는 한동안 정상적으로 지내기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 병원에 다닐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저를 비롯한 이 일에 얽힌 또 다른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고 고심 끝에 정확한 사실만 적어 올린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A씨가 사랑받지 못했으면 한다"고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A씨로 지목된 선수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비활성화돼 있는 상태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