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3일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야권은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를 열고 채상병특검법의 국회 재의결과 민생 개혁 입법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동시에 대(對)정부·여당 공세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범국민 대회,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엔 국회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한편 민주당은 당장 재표결을 실시하기 보다는 본회의 가결을 위한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 재표결 당시 여당의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당장 본회의에 올려도 가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국 상황을 종합적으로 따져 상정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타협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대법원장 등 제삼자 특검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후보의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