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2분기 성장률 4.7%…'年 5% 달성' 적신호

소비부진에 부동산 침체 장기화

전망치 5.1% 크게 못미쳐 비상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15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EPA연합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15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EPA연합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연간 목표(5% 안팎)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이날부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돌입한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2조 53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예측한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3분기(4.9%) 이후 4분기 5.2%, 올해 1분기 5.3%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2분기에도 국내외 전문가들은 5%대 초반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4%대로 떨어지며 상반기 합산으로 5%를 겨우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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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 고용 시장이 불안정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악화했고 부동산 시장 침체도 장기화한 영향이다. 재정 불안에 따라 정부 지출도 줄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최소 5%대의 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만큼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지는 3중전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라 회의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저조한 2분기 경제 성적표를 근거로 올해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5.0%에서 4.9%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내수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재정과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더 많은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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